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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그리고 심신수련~/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나에게 노동이란?)

[콘크리트공] 오늘은 조공이 아닌, 주공... ㅎㅎ (230724 / 양재 / 모든인력)

by ㅁ ㅣ ㅊ ㅣ ㄴ ㅏ ㅇ ㅣ 2023. 7. 25.
              특이사항
일시 날짜 집출발 시작 종료 집도착    
23.07.24(월) 05:40 07:00 16:40 17:40   점심시간 반납,
쫌 오야지 만나러 논현
               
장소 양재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신축공사,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산17-7번지
   
  일꾼 (0차) -1차
(일거리 알선)
-2차
(임금 지급)
-3차 -4차 -5차 건축주
하도급 구조 모든인력
(에이스인력)
우리종합건설 호반건설 건축주   (주)에이치비양재
               
임금 계약 일당 수수료 기타공제 경비 실수령
(자동계산)
   
  17 1.7 0.2 0.5 14.6    

 

 

아하~ H파일 토류벽 + earth anchor 구나~

 

산을 깎아내니 토류벽이 웅장하네 ㅋ

 

그리 크지 않은 부지이지만.

 

일요일,

일거리를 찾으러 밤늦게 기웃.

모든인력에 "토목공사"

 

무슨 토목인지는 모르지만, 오랜만에 가볼까.

 

최근 "가다"앱에서는 계속 뺀찌를 먹다보니, 토공사 공정에 대한 관심이 줄어있던 터.

 

오늘 오랜만에 토공사 공정을 다시 보니...

 

CIP 이든, H파일 토류벽이든,

 

굳이 허덕이며 찾으러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이유. 각 시공사 / 현장 시공자만의 노하우로 이끌어가는 공법들로 진행되는데, 장기간 시간/노력 투자 해봤자, 그 노하우들을 깨우칠 수도 없거니와... 그 노하우라는게, 정석 또는 우수 공법이라는 보장도 없을 것 같다.

 

토공사 현장 갈망하거나 얽매이지 말고... 그냥 강의/책으로 공부하고, 이따금씩 잊지 않게 현장 구경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

 

- H파일에 비닐은 왜 붙여요? H파일 뽑아낼 때 잘 뽑히라고.

- 엥??? 저 H파일 나중에 뽑아요? 예.

- 지금 이 레벨이 지상1층인가요? 아뇨. 지하2층이요.

- 궁금한게 너무 많았지만, 더 이상 여쭤보지는 않았다.

  왜 이렇게 기준을 잡았는지 / 앞으로 어떤 공법으로 진행할 계획인지 등등, 이 반장님이 답변 해줄 수 있는 것들, 해줄 수 없는 것들, 듣기에/답하기에 불편한 것들 등등.

- 남바완 반장님이 무뚜뚝 하시기도 했고, 음... 손가락이 4개가 없으시다 ㅜㅜ (한쪽 3,4,5 수지, 다른쪽 2 수지)

  그냥 더 여쭤보고 싶진 않았다.

- 아~ 이 회사에서 일하시다가 그러셨을까? 만약 그렇다면... 회사에 쪽쪽 빨리고 버림받는 우리네 노동자 처지를 생각하면... 이 분은 계속 일하시며 인정받는게 그나마 다른 상황보다는 나은건가? 씁쓸한 잡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걸 억누르며... 남바완 반장님 데모도 역할에 집중했음.

- 토류벽 H파일과 공구리 내측 H파일 사이에 철근 4줄씩 가용접(?) 식으로 되어있었음. 공구리 타설중, 밟으면 떨어지는 것들도 몇 개 있었고, 토류벽 H파일 나중에 뽑아낸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 철근은 임시로만 용접되어 있을 것 같다는 예측.

- 각 H파일 사이에 (즉, 추가한 철근 사이에), 와이어메쉬 쭉 깔았음.

- vibrator (일부 현장 속어로는 말자지) 처음 잡아봄. 최대 변위 0.55 mm 라고 적혀 있음. 뭐 기준 0.55 인지는 모르겠음.

  진동 시작시키려면, 그냥 두는 것보다는, 버튼 누른 채로 강성 높은 물체 (e.g. H파일)를 툭 치는 것이 직빵. 툭 치면, 바로 진동 시작. 그냥 공구리 속에 내비두면, 진동 시작하는데 5초(?) 정도 소요.

- 남바투 반장님 와이어메쉬 까는 방식에 맞춰, 나도 와이어메쉬를 쭉쭉 깔고 다녔음. 의문. 제대로 깔고 있는건가? 최소한 시방서에는 맞춰 깔고 있는건가? 남바완/남바투 방식 따라하는 것이고, 남바완/투께서 아무 얘기 없는 걸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겠지만...

- 원청에서 그날그날 공정시 유의해야 할 것들 /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들은, 매일매일 시공자들에게 5분씩만이라도 교육(지도/지시)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와이어메쉬 다 깐 상태에서, 공구리 타설 중에, 감리하시는 분이 돌아다님. 아하~ 감리자(채점관)들이 매일 아침, 또는 전날 퇴근시, 각 공정 오야지들 대상으로 오늘 또는 내일 유의사항 짧게 배포 --> 오야지들이 팀원들에게 재배포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모두가 귀찮겠지. 진척 속도도 느리겠고. 그러나... 이제는 우리 사회도 속도보다는 다른 측면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ㅎㅎㅎ

- 그동안 그토록 찾아헤매던 공구리병 임무를 의도치 않게 경험하게 됨.

- 그것도 단순 데모도가 아닌, 공구리병의 주역 임무를 대부분 경험. 장화 신고 공구리풀에 입수, 와이어메쉬 배치, 말자지 사용. 자바라 살짝 터치.

- 공구리 타설시, 콜드 조인트 (cold joint) 유의하라고 배웠는데, 콜트 조인트 문제는 없었을까...(찾아볼 것) 12시30분 타설 시작, 16:30분 타설 종료. 타설 조금 하다가, 레미콘 차량 10분 기다리고, 30분 기다리고 등.

- 레미콘 회사에서, 배합해서 적재시켜 보내고,보내고,보내고, 그러는게 아닌가? 레미콘 차가 줄줄이 들어오는게 아닌 것이 이해가 안 됨. 레미콘 회사 실정을 모르니 ㅋ

- 그러고 보니... 예전 타설 부분과 오늘 타설 부분 조인부에 아무런 처리도 없었네 ㅋ

- 몇 주전, 내가 미장 조공 놀이할 때, 렝가고데로 통에 한 삽씩 떠넣을 과정에서, 레미탈 반죽이 눈깔 속으로 한 방울 튀어들어가는 것을 경험. 상당히 불편했고 아프기도 했고, 걱정도 했고.

  그래서 오늘 타설 중에, 눈깔 속으로 튀지 않게 썬그라스를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펌프카 자바라를 내가 조절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냥 자바라 가까워지면 뒤돌아보는 등 조심했음.

  아니나 다를까, 자바라 조정하시는 남바완 반장님은 몇 번을 눈 세척하셨는지 모르겠음 --; 눈 벌겋게 충혈되고.

  그런데, 그 반장님은, 공구리 타설 수도 없이 하면서... 왜 매번 그 불편함을 감수하시는가... 보안경, 아니면 물안경이라도 쓰시면, 이런 불편함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텐데... 생각. 어쩌면... 회사에 몸바쳐 일하고 있다는 어필용?

- 공구리 타설 전, 바닥면 비닐 보양 - 이유는 추후 찾아볼 것

- 공구리 타설 후, 공구리 상면 비닐 보양 - 이유는 추후 찾아볼 것

- 거푸집 대용으로 H파일을 쓰는 것을 알게 됨. 거푸집 공정 추가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고 좋은 것 같음. H파일 두개를 높이 방향으로 쌓고, 거푸집(H파일) 터지지 않게 흙으로 측면을 막아놓음.

 

......H

......H

 

요렇게 ㅋ

- "밀대고데" 로 두어번 살살살살 비비니끼... "아~ 그동안 보던 공구리면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거였구만 ㅋ"

- 레미콘 차가 띄엄띄엄 오는 바람에... 16:40에 종료. 점심 휴식 시간도 반납했거늘 --;;

 

- 공사장 소음 막기 위한(?) 에어바운스(?) 바람넣기 작업.

  오전 내내, 에어바운스 접힘 펴기 위한 분투. 내가 총괄자라면? 두 가지 다른 시도를 한 번 해봤을텐데.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ㅋ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왠지 버클링이 연상되는 상태 ㅋ

 

 

왜 모든 현장에서... 개인보호구 수령확인서에는 왜 전부 서명을 하게 하는지... 받지도 않은 것들인데 말야 ㅎㅎㅎ

 

이 현장에서는 그런 요구는 딱히 없었지만, 모든 현장에서 늘 하던대로, 모든 란에 서명을 했다.

 

(울산공장 윤종호 노동안전1부장님 아버님께서 생전에 그러셨다 했는데... 싸인(도장) 많이 하지 마라. 좋을 것 없다 ㅎㅎㅎ)

 

타설 끝, 비닐 보양 끝

 

 

- 요샌 혈압이 120대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안전교육 혈압계에 앉으면, 140 넘기도 하고, 150 넘기도 하고...

  매일 육수를 쭉쭉 뽑아댄 덕분이 아닐까 

 

- 이 현장 안전교육이 최고였음. 사고사례를 가장 많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덕.

  늘 조심, 조심, 안전작업.

  내가 노가다 뛰다가 뒤지면 기사는 날라나? ㅎㅎ

  "서울대 출신 대기업 연구원, (직장내괴롭힘으로 휴직 후 정신과 치료받으며), 생계 위해 건설현장 일용직 알바하던 중 사망"

  별 개같은 상상도 다하네 ㅎㅎ

  항상 사주경계 & 집중.

  해보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이대로 뒤져서는 안된다 ㅋ

  건축 공학박사 타이틀도 따보고 싶고, 건축시공기술사 타이틀도, 그리고 건축사도, 더불어 (샤)서울 털보 인테리어 대표 ㅎㅎ

  훗날, 피곤쓰들이랑 술도 빨아야 하고, 손주들에게 비법수학도 전수시켜줘야 하고 ㅎㅎ

 

  이 세상 모든 노동자들, 무사히 퇴근해야지.

  하루 6~7명의 아버지(어머니,아들,딸)들이, "아빠(엄마,아들,딸) 회사 다녀올께~" 하고 출근한 후, 퇴근을 못한다는 슬픈 현실 ㅜㅜ

 

- 총 공사비 430여억원이라는데... 1억 넘어가면, 돈에 대한 가늠이 안 되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와닿지 않음 ㅎㅎ

 

- 크레인이 H빔(2개가 길이방향 용접되어 있음. 한 30~40미터?)을 들어올릴 때(수직으로 세워놓기 전까지), 빔 벤딩 변형이 이토록 큰 줄을 처음 느꼈음. 들어올리다가 용접부 터지면? 매달린 쪽은 진자운동, 바닥에 붙어있는 쪽은 낙하&롤링. 어휴 끔찍.

 

 

- 내일은 저단가(현장정리 단가)의 "곰빵 + 폼해체 + 현장정리."

  건장한사람 요청하는 구인글이라, 단순 현장정리는 아닐 듯 하여... 전화로 살짝 확인 후 지원.

  "현장정리가 주 업무인지, 양중이 주 업무인지 확인하려고 전화드렸어요"

  "현장정리엔 끝이 없잖아요. 끝날 때까지 현장정리 하는 작업인지 궁금해서요."

  --> 전체 현장 현장정리는 아니라고 함. 폼해체한 것들에 대한 현장정리라는데... 속는 셈치고 가볼 예정 ㅋ

  현장정리가 주업무인데, 건장한사람 요청하지는 않을 듯 하고...

  

  힘쓰는 일이 주업무라면, 단가는 맞지 않더라도, 야리끼리는 가능하겠지 생각으로 가는거긴 한데... ㅋ

  아직도 지원자가 없다 ㅋ

  사실, 양중이라는 단어가 적혀있는데 저 단가라면,,, 나 역시도 지원 안 하는 것이 옳다.

 

  내일 아침, 서울역 인력사무실에 출역한 친구 중, 순한 친구 하나가 이 현장으로 끌려오겠군 ㅎㅎ

 

- 내일은, 할매집 미장을 꼭 해야지.

 

 

하루 생각 정리하는 노가다일지, 참 오래 걸리네. 썅 ㅎㅎ

 

얼렁 정신과 약먹고 자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