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구조 :
세중물류 >> 한얼이엔씨 >> 도레미디자인 >> 오야지 >> 시공인 >> 나
20일(월)에 12층빌딩 석고곰방으로 신나게 운동한 후,
곰방 리뷰를 쓰다가... 내일 일거리 찾으러 그냥 시공인 들어가봤음.
--------------------------------------------------
보통인부(잡부)
평택
요청사항 : 1톤 화물차 수동 운전 필수, 데크시공 보조
--------------------------------------------------
음냐리...
22년 11월말, 맨땅에 헤딩으로 1종보통 면허를 따고...
난 화물차를 운전하고(또는 해보고) 싶었었다 ㅋ
쿠팡 등 택배/물류 회사 문을 두드려봤는데...
지입 기사 (나한테 차 팔아먹는 구조의 고용형태)
임대 기사 (나한테 차 임대해먹는 구조의 고용형태)
이 형태 밖에 없었음 ㅜㅜ
늬들 차로, 늬들 물류를 편안하게 모셔줄 수 있는데...
내가 운전만 해주면 안되겠니? 난 일당 15만원이면 되는데...
쓰벌 것들...
그렇게 꿈을 접어놓고 있었는데...
오??? 이건 뭐지...
1톤 수동 화물차 운전시킬라나?
노가다 종목 중, 데크 종목도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말야.
지원을 하고 채택되어... 팀장님과 통화를 해보니...
평택으로 6시까지 와서, 자기 포터에 자기를 태우고 청주 현장까지 가서 데크조공 일을 하다가...
오후3시30분쯤 일 마치고, 다시 평택으로 돌아오는 미션이라길래...
콜~ ㅎㅎ
이 분도, 나에게 노가다 경력/실력도 묻지도 않는다.
콜? 콜!
우선, 1차 목적지인 평택까지... (내 아이오닉 운전)
거리는 멀다. 70 km
톨비도 든다. 왕복 4000원 이하
출퇴근도 오래 걸린다. 출근 1시간, 퇴근 1.5시간.
2차 목적지인 청주까지... (팀장님 포터 운전)
거리는 50km?
톨비? 새벽이라 무료도로 이용.
편도 1시간.
그러나 나는 달려간다 ㅎㅎㅎ
수동 화물차 운전하고 싶기 때문 ㅋ
포터 운전해본 경험은... 22.11월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딱 한 번 뿐... ㅎㅎㅎ
나는 감이 좋은 선수니까... 하면 되겠지 뭐 ㅎㅎ
4시30분 기상
--> 전기차 전비 운전을 하다보면... 시간이 오래 걸림 ㅋ 6시 평택 도착
--> 포터로 갈아타고 오야지 모시고 7시경 청주 도착 --> 오야지와 아침식사
--> 데크 노가다 --> 15:30 노가다 종료 (초기 구두계약은 15:30 이었으나, 17:00 경 종료 ㅎㅎㅎ)
--> 포터 운전해서 오야지 모시고 평택으로 복귀
--> 전기차로 갈아타고 집으로 복귀 (20시 전에는 도착하는 듯)
이게 보통의 루틴.
그런데...
오야지께서 데크 노가다 보다는,
본인을 태우고 거래처도 가야하고, 다른 현장 견적보러도 가야하고...
나야 좋지 ㅎㅎㅎ
꿈에 그리던 수동 포터 운전 기회.
콜? 콜!
= 윈? 윈! ㅎㅎ
노가다 오야지가 수동 포터 운전을 못해???
오야지께 아직 여쭤보지는 않았다. 왜 이런 상황인지 느낌은 있다. 나도 경험이 있으니까 ㅎㅎ
아마도...
음주로 면허가 취소되었을 것이고...
'설마 걸리겠어?' 마인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무면허 적발(= 깔끔한 벌금 100)이 되었을 것이고...
'아~ 면허 딸 때까지 운전하면 안되겠구나 ㅜㅜ' 를 절실히 느끼고...
사람을 구하신 듯 ㅎㅎㅎ
나도...
음주면허 취소 + 뽀나스 무면허 100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인지 예상이 됨 ㅎㅎ
첫 만난 날...
우리 오야지께서는 차를 타자마자 주무셨다.
과음하신듯 ㅎㅎ
수동 포터 처음(운전면허시험 포함 두번째) 타보는 선수에게 핸들을 맡기고 ㅎㅎㅎ
근데 말야...
나 운전 잘 하더라 ㅎㅎ
첫날 평택 ~ 청주 가는 동안, 자가발전하며... 수동 포터 운전의 상당 부분을 익혔음.
정차 출발 과정에서 시동 한 번 꺼먹었는데... 뒤에서 빵빵거려도 당황하지 않고, 가볍게 다시 출발~
시동이 왜 꺼졌는지 복기를 해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2단 출발하고 있던게 아니었고...
4단에서 출발하고 있었던 것이었음 ㅎㅎㅎㅎ
어쩐지 출발이 드럽게 어렵더만 ㅋ
후까시를 안 넣고 클러치 놓으려니 계속 푸드득 꺼지려고 하는 등 ㅋ
재현해보니... 정말 그날 아침엔 4단 출발하고 자빠졌었던 것이었음 ㅎㅎ
한 달 목표로...
수동 포터 운전 레벨업,
데크 시공 현장학습,
난간 시공 현장학습 등
잘 해볼 계획.
용접도 해볼 수 있고 ㅋ
게다가
오야지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자고 하시니...
현장 둘러보며 견적 내는 과정, 공구상 구경 등 여러 유익한 일도 많고...
6시 퇴근하든, 7시 퇴근하든...
돈도 상관 없고...
재미가 난다. 재미가 나 ㅎㅎ
난... 세상에 윈윈이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이 진정한 윈윈이 아니더련가...
두 발이 꽁꽁 묶인 노가다판 오야지...
단지, 애가 닳도록 수동 화물차를 운전해보고 싶었던 ㅁ ㅣ ㅊ ㅣ ㄴ ㅏ ㅇ ㅣ...
그 둘의 만남 ㅎㅎㅎ
우리 오야지께서도 신기할 것이다.
"돈 들여서 사람 쓰는거니까 저를 신나게 부려먹으세요 ㅎㅎ"
"빡세게 일 시켜주셔야 돼요. 대기시간 길어지면 담배만 많이 피우지요 뭐... 전 힘든 거 좋아해요"
6시 퇴근시켜도 아무말 없이 쪼개는 아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출발한다는 아이...
이건... 뭐하는 새낀가??? 하실 듯.
훗날... 내가 다른 노가다판으로 떠나버리면... 나를 그리워하실 수도 ㅋ
(세상은 넓고 할 일이 많은 것처럼... 세상은 넓고 일할 놈은 많기 때문에,,, 혼자만의 망상인가 ㅎㅎ)
떠난다고 하면, 일당 올려준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떠난다.
나한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노가다는 분명 재미난 놀이이다.
오야지가... 그 재미있는 놀거리를 재미없게 만드는 순간, 나는 그 오야지를 떠날 것이라 ㅎㅎ
자발적 몰입을 못하게 하는 오야지... 오야지 자격이 없지 ㅋ
내가 현대자동차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ㅎㅎ
'정신병원... 그리고 심신수련~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나에게 노동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부] 지 버릇 개주나? ㅋ (230411, 모든인력, 가평 천지선학원) (0) | 2023.04.11 |
---|---|
[잡부] 누구 집일까? ㅎㅎ (가다 / 230331 / 이태원동 101-1) (0) | 2023.04.03 |
[유리] 첫 유리 조공~ (230323 / 모든인력 / 과천 센텀스퀘어) (0) | 2023.03.23 |
[양중] 첫 사다리 양중 (230000 / 원펀밴드 / 동탄) (0) | 2023.03.15 |
[양중] H빔을 처음 만나다... (230311 / 현장GO /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0) | 2023.03.15 |